80대 원로 과학자, 평생 모은 재산 기부

입력 2008.08.14 (22:05)

<앵커 멘트>
이제 여든이 넘은 우리나라 제 1호 한의학 박사가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길 바란다며 평생 모은 재산 578억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했습니다.

개인 기부액으로는 국내 최고액입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발전기금을 내기 위해 고국을 찾은 82살의 원로 한의학 박사, 카이스트에 기부를 약속한 금액은 평생 모은 건물과 땅 등을 합쳐 5백 78억 원 상당입니다.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 기부로는 국내 최고 금액입니다.

류 박사는 선듯 기부를 약속한 것은 KAIST가 노벨상 수상자를 낼 수 있는 세계적인 대학이 됐으면 하는 소망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류근철 박사 : "우리나라가 발전하려면 카이스트가 발전해야하고 카이스트가 발전하려면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부 재산을 모으기까지 뒷받침을 해주고 자신의 결정을 기꺼이 따라준 가족에게 고마와했습니다.

<인터뷰> 류근철 박사 : "다시금 위대한 아내에게 감사드리며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카이스트는 류 박사의 뜻을 기려 기부금은 행정도시 내에 건립 예정인 새 캠퍼스 건립 비용 등에 쓰고 이름도 '류근철 캠퍼스'로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남표(카이스트 총장) : "류 박사님의 지도를 받고 충고를 받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카이스트가 더 많은 발전을 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충남 천안 출생으로 우리나라 제 1호 한의학 박사인 류 박사는 고향의 초등학교에 체육관 터를 기부하고 무료 진료 활동도 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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