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 돼지고기, 다이옥신 또 검출

입력 2008.08.19 (06:56)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들어온 칠레산 돼지고기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돼 수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오염이 의심되는 상당수 물량은 이미 시중에 유통돼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일과 10일에 이어, 세 번째로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에서 국내 허용 기준치를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칠레의 한 작업장에서 수출한 돼지고기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 기준인 지방 1g 당 2피코그램(pg)의 세 배를 넘는 8.2 피코그램까지 검출돼 수입 검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다이옥신이 검출된 작업장 두곳 외에 또 다른 작업장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칠레산 돼지고기 전체에 대해 수입과 검역이 중단된 것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문제가 된 작업장들에서 수입된 돼지고기를 수거했지만 이미 많은 물량이 시중으로 팔려나가 회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대진(농식품부 축산물위생과 사무관) : "7월 3일 이후에는 전량 정밀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다이옥신 문제가 없을 것이고 그 이전에 들어온 것들은 국내에서 이미 시장에서 소진됐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칠레산 돼지고기는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점유율 2위로, 지난해에는 4만5천여톤이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작업장은 올해 들어서만 800톤이 넘는 돼지고기를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칠레 측이 다이옥신 오염 경위를 찾아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때까지 수입을 금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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