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자차보험 ‘나몰라라’…소비자만 수리비 폭탄

입력 2008.08.23 (21:45)

<앵커 멘트>

대다수 렌터카들이 자차보험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렌터카에 흠집이라도 생기면 소비자가 수리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렌터카를 빌려 고속도로를 달리다 뺑소니 차에 부딪힌 원성대 씨.

다친 몸보다 680만원이나 되는 수리비가 더 걱정입니다.

렌터카가 종합 보험엔 가입돼 있지만 '자차보험'은 안돼 수리비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겁니다.

<인터뷰>원성배(22/경기 구리시) : "계약당시에 자차보험이 안된다고 하길래 나한테 그런 일이 생길까 하는 생각에 그냥 했는데, 저한테 이런 큰 사고가 나서 몇 백만원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그 당시가 많이 후회가 되죠."

렌터카 업체 사무실. 자차 보험을 가입하겠다고 하자 안된다고 잘라 말합니다.

<녹취>렌터카 업체 직원 : "자차 안돼요...렌터카에 자차 들어가 있는 회사는 없어요."

실제로 금감원의 조사 결과 렌터카의 자자 보험 가입률은 10%대로 저조합니다.

렌터카 대여 약관입니다.

소비자가 모든 보험을 선택할 수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계약서엔 자차 보험은 안되다고 명시해 책임을 고객에 떠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보험사탓으로 돌립니다.

<녹취>렌터카 업체 직원 : "손해보험회사에서 거부를 해요. 영업용이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이다 보니까..."

<녹취>보험사 관계자 : "렌터카 업체이기 ?문에 가입 거절을 하는 경우는 없을거에요.(자차 보험이라 가입 안 시켜주는 경우는) 그러진 않아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무심코 렌터카를 빌렸다 엄청난 수리비를 떠안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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