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인사 입찰 외압’ 4명 출국금지

입력 2008.08.26 (22:02)

<앵커 멘트>

건설공사 수주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이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자들을 모두 출국금지했습니다.

경찰은 김재현 전 토지공사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사람은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과 홍경태 전 청와대 행정관, 이들과 접촉한 정황이 포착된 박세흠 대우건설 전 사장, 김재현 전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 4명입니다.

경찰은 오늘 이들중 김재현 전 토지공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지난 2006년 영덕-오산간 도로 공사 입찰 과정에서 정상문 전비서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브로커 서모씨를 만났다는 진술이 토지공사 관계자로부터 확보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김 전사장을 상대로 정 전비서관을 직접 만났는 지와 공사 수주 청탁이 있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 전비서관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정상문(전 청와대 비서관):"저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은 소환 조사에 응할 뜻을 내비쳐 곧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브로커 서씨에게 진 빚 5억원을 탕감받기위해 대우 건설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가 포착된 홍경태 전 행정관은 연락을 끊은채로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이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현재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은 공사 수주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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