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기술력 확보가 관건

입력 2008.08.26 (22:02)

<앵커 멘트>

최근 정부가 제시한 저탄소 녹색 성장 비전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우리의 기술력은 어느 수준이고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임승창 기자가 일본과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 바닷속을 뒤덮고 있는 우뭇가사립니다.

한 국내연구진은 이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석유를 대체할 연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바이오 에탄올 기술입니다.

구멍갈파래 등 다른 해조류로도 에탄올을 만듭니다.

우리와 일본만이 보유중인 기술, 하지만 일본이 한 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도형(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원) : "2017년까지 일본 국내 수급의 약 3분의 1까지 충족할 수 있는 해조류 기원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기 위해 지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쿄 도심을 운행중인 이 차량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합니다.

<인터뷰> 일본 경제산업성 관용차 운전자 : "소리가 정말 조용합니다. 물론 배기가스도 없고요."

한 대에 무려 20억 원, 일본 정부는 10여대를 관용차로 이용합니다.

기업들에 시장 기반을 만들어 주려는 배렵니다.

<인터뷰> 가와하라 마코토(경제산업성 실장) : "(혁신적인 기술 개발은 기업에게 리스크가 있고) 사회적 인프라 구축은 한 개 기업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것은 국가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이렇게 막후에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곳은 NEDO라는 국가기관, 2차 오일쇼크 직후 발족했습니다.

올해 예산만 1조 4천억 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태양광 발전도, 연료전지 기술도 이곳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하시모토 마사히로(NEDO 부장) : "지금 무엇을 잘하는 지 찾아낸 뒤, 거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일쇼크이후 역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뛰어든 우리나라는 아직도 핵심 기술이 시작단계에 머뭅니다.

대관령의 풍력발전 장치, 서해안의 조력발전소도 핵심 장치들은 모두 외국에서 들여왔습니다.

지난 30여년동안 종합적인 추진전략이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가 너무나 부실했기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용혁(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 "지금 우리가 신재생 분야의 기술 개발이나 산업화에 저희들이 이런 타이밍을 놓친다고하면 에너지 자립이라고 하는 부분은 영원히 이루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뒤늦게 출발한 저탄소형 경제구조로의 전환,녹색 성장은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기술력을 얼마나 올릴 지가 우선적인 과제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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