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수상 택시’ 도입 논란

입력 2008.09.16 (07:44)

<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시가 일산 신도시와 한강을 잇는 수상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하천을 운하로 개조해 배를 띄우겠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환경파괴와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강을 따라 나란히 흐르는 장항천입니다.

일산신도시를 만들때 배수을 위해 파 놓은 하천인데 비교적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시가 장항천과 한강을 연결한 수상택시 도입을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한류우드에서부터 김포대교까지 12.4㎞는 장항천의 폭을 넓히고 바닥을 준설해 정비하고 마지막 1.4㎞는 수로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수상택시를 도입하면 일산에서 강남까지 30분안에 갈 수 있다는게 고양시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수오(고양시 전시단지계획 담당) : "관광산업을 같이 접목시켜서 킨텍스를 활성화하는데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게 된 것입니다."

장항천이 끝나는 곳입니다. 여기서부터 1.4㎞ 구간에 인공수로를 만들어 한강과 연결하겠다는게 고양시의 방침이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로를 신설하고 갑문을 달아 하천을 정비하는데만 최소 천억원이 듭니다.

또 뱃길을 만들기 위해선 자연하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준환(고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도대체 몇명이나 이용할지도 의문이고 그 몇명을 위해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천억원의 예산을 쓴다는 것은 대표적인 전시성 행정의 사례입니다."

대운하와 경인운하에 이어 고양시의 수상택시 추진이 새로운 논란을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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