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백종헌 회장, 새벽 귀가…오늘 중 영장

입력 2008.10.14 (07:48)

수정 2008.10.14 (08:02)

<앵커 멘트>

어제 검찰에 소환된 프라임 그룹의 백종헌 회장이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백 회장의 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오늘 오전 중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쯤 검찰에 소환됐던 프라임 그룹의 백종헌 회장이 1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2시쯤 귀가했습니다.

<녹취> 백종헌(프라임 그룹 회장) : "수고를 끼쳐드려 미안합니다. 밤늦게…."

백 회장은 올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자금력이 탄탄한 그룹 계열사에 지시해 부채 상환 능력이 없는 사실상 빈털털이인 다른 계열사에 무담보로 183억 원을 빌려주도록 한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그룹의 자금담당 이사를 시켜 회삿돈 32억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백회장의 이 같은 횡령과 배임액수가 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일부 배임 혐의는 인정했지만 횡령 부분은 아랫 사람들이 한 일이라 잘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관계자는 그러나 백 회장이 횡령한 회삿돈을 고가의 해외 미술품을 구입하거나 자녀 유학 비용, 세금 변제 등에 쓰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백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선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지만, 백 회장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수 정황을 포착한 만큼 오늘 오전 중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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