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이틀간의 가을비, 정말 반가운 단비였습니다. 밭작물 해갈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째 이어진 단비, 어제보다는 빗줄기가 약했지만 오늘도 중부지방과 영남 내륙지역 곳곳의 메마른 땅을 적셨습니다.
말라가던 밭에 오랜만에 단비가 이어지자 농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이태용(경북 영천시 신녕면) : "마늘 파종해 놓고 비를 기다렸는데 비가 오니까 참 반갑고."
이틀 동안 남해안지역엔 제법 많은 비가 내린 반면 남부 내륙지역의 강우량은 대부분 10에서 30mm 정도, 밭작물 해갈엔 큰 도움이 됐지만 식수난까지 해결하기엔 부족했습니다.
이때문에 그동안 비상급수를 하던 전남과 경남지역 23개 시군의 294개 마을엔 당분간 비상급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린 비가 대부분 땅으로 스며들어 남부지방의 저수율은 여전히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명석(경상남도 환경지원과) : "예년 기준으로 봤을 때 최소한 100mm 이상은 더 와야 생활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구름이 걷힌 뒤에는 찬 바람이 점차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 낮 기온은 서울이 15도 등 중부지방은 15도 안팎에 머물러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하겠습니다.
또 모레 아침에는 대관령의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면서 산간지역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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