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국이 초중등학교에서 성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10대들의 임신을 줄이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런던에서 김태선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정부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성교육 과목을 별도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영국의 초중등학생들은 과학 시간에 하위 단원으로 성교육 수업을 받아왔습니다.
10대의 임신 비율이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최고를 기록중인 상황이, 영국 정부가 성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배경입니다.
<인터뷰> 중학생 : "성교육 수업이 없으면 낙태나 성 감염에 대해 잘 모를 거예요, 부모님도 잘 모르시기 때문이죠"
10대 임신과 낙태를 줄일 것이다, 아니다 더욱 문란해질 것이다,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습니다.
<인터뷰>노만 웰스('가족교육트러스트') : "학교로부터 판단의 자유를 빼앗고, 부모의 자리에 정부를 들이대는 격입니다."
여론은 조건부 찬성쪽입니다.
BBC의 설문조사 결과 성교육 필수과목화에 찬성하되 너무 어리지 않은 나이, 11살부터 성교육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64%였습니다.
성교육 과목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탭니다.
영국 정부는 나이에 맞는 성교육, 그리고 이성간의 성숙한 관계와 도덕의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