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참사 피해’ 합동분향소 오늘 설치

입력 2008.10.24 (07:37)

<앵커 멘트>

논현동 고시원 참사 피해 유가족들이 오늘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있었던 현장검증에선 피의자 정 씨가 태연하게 범행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논현동 고시원 참사 닷새만인 오늘 서울의료원에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차려집니다.

사망자들이 여러 병원에 나뉘어 있어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유족들은 합동 분향소가 설치되면 장례비를 비롯한 보상 문제를 정부 등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해성(유족 대책위원장) : "정부 측에서 유족들의 심정을 헤아려 조속히 대책을 내놔야 한다."

앞서 어제는 피의자 정 씨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정 씨는 피해자 가족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화에서 살인까지 범행 과정을 담담하게 재연했습니다.

유족들은 정 씨의 범행 과정을 지켜보며 오열했고,

<현장음> "사람 살려내라. 사람 살려내라."

이웃 주민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고시원 인근 주민 : "끔찍하지. 사회가 잘못된 거지. 고시원 이런 거. 사회가 이기적이고 복잡하고 그러니까..."

유족들은 수사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적절한 보상비를 지급할 것을 정부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논현동 고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과 행동 방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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