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특목고 위주 전형’ 논란

입력 2008.10.25 (09:18)

<앵커 멘트>

100% 내신 성적만으로 뽑는다는 고려대학교 수신 전형에서 이해하기 힘든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일반고의 성적 우수학생이 무더기로 떨어졌지만 특목고 학생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려대 입학처 홈페이지가 수험생들의 항의 글로 도배됐습니다.

최근 합격자 발표를 한 수시 일반전형 1단계에서 당락이 뒤죽박죽 됐다는 주장입니다.

교과성적 90%와 비교과 10%를 합해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전형에서 일반고에서 1등급인 학생은 떨어지고 특목고에선 4-5등급을 받은 학생도 붙었기 때문입니다.

일선 학교에는 충격에 빠져 등교하지 않은 학생도 생겼습니다.

특목고인 용인 외국어고는 자체 홈페이지에 3학년 전체 220명 가운데 153명이 합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일반고 수험생 학부모 :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한 아이가 고려대 합격도 아니고 15배수 안에도 못 든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대가 자체 개발한 내신산출공식을 이용해 특목고생의 내신 불리함을 만회해 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0%인 비교과성적에서도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을 높게 반영해 내신성적이 실제 당락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병기(서울 영등포여고 교사) : "굉장히 당황스럽죠. 작년의 결과를 분석했을 때 당연히 1단계를 패스할 줄 알고 쓴 학생이 떨어지고..."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내신무력화 파문을 일으켰던 고려대가 수시에서도 내신 성적을 무력화해 특목고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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