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조기 투표’ 변수

입력 2008.10.25 (09:18)

<앵커 멘트>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이른바 '조기 투표'가 승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번의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던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 주의 조기투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현지에서 박성래 순회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번의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던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

거리 곳곳에 오바마 운동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따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조기 투표'제도가 도입됐습니다.

투표절차가 간편해지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았던 흑인이나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바마 진영은 자동차를 이용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차에 타는 사람들은 젊은이들과 흑인들, 대부분 오바마 푭니다.

<녹취> 네이던(대학생) : "오바마 찍으러 갑니다."

투표장에는 노숙자 쉼터에 있던 흑인들을 태운 차들이 쉴새없이 도착합니다.

<녹취> 얼리 릭트만(자원봉사자) : "노숙자들은 투표하러 가기가 쉽지 않죠. 보통은 투표를 안 했던 분들인데 차량을 제공하면 쉽게 투표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진영의 총공세에 매케인 진영은 부정 등록자가 나올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주소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 중복 등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프레디 존슨(중복 등록자) : "사인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매케인측의 반격도 만만찮습니다.

딸 메간 매케인과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 비중 있는 인사들을 오하이오에 대거 투입하고 있습니다.

<녹취> 메간(매케인 후보 딸) : "나라가 어렵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중요하다."

매케인 진영은 최대 변수로 꼽히는 오하이오 인구의 87%가 백인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녹취> 마이클 키친(매케인 지지자) : "아직 잠자고 있는 표들이 많다. 이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매케인이 이길 것이다."

대세론 확산에 나선 오바마는 오하이오에서 지더라도 다른 격전지에서 이길 여지가 있지만 매케인은 오하이오를 잃으면 가망이 없다는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콜롬버스에서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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