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교 환경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새로 짓거나 고친 학교에서 인체에 해로운 유해성분이 검출됐는데, 대부분 '새 학교 증후군'였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이곳에서는 기준치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전북 교육청이 지난 6월부터 7백 60개 학교를 점검한 결과 모두 54곳에서 이른바 '새 학교 증후군'을 야기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대부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고친 곳입니다.
기준치가 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29곳, 포름 알데히드 28곳, 두 종류의 세균도 4곳씩 나왔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OO초등학교장(음성변조): "등교를 하면 항상 창문은 철저히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 아침 청소, 또 중간에 청소시간 청소하고..."
전북교육청은 부랴부랴 환기와 공기정화 설비로 모두 개선했다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은 아닙니다.
<인터뷰> 임혜순 (참교육학부모회 전북지부장): "교육당국이 소홀한 감독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그런 의구심이 일고요."
특히 성장기를 감안할 때 유해물질은 심각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대선 (전북대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알레르기 질환 있거나 천식이 있는 어린이들 한테는 그것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북 지역에서 증,개축하는 학교는 한 해 30여 곳.
전문가들은 친환경 목재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