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때 중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한류'가 급속히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완성된 콘텐츠를 수출하는데만 집중한데다 최근에는 반한감정까지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우리 것의 수출보다는 우리만의 장점을 중국시장에 접목시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앨범을 내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신인 가수입니다.
중국인 가수지만 오디션부터 3년간에 걸친 훈련과정에는 100% 한국 자본이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장우영 (기획사 대표): "한국 제작 시스템이 들어와서 한국자본을 가지고 한국적인 문화와 중국적인 문화를 섞는 거죠."
올해초 개봉한 중국영화 집결호의 전쟁장면 촬영에는 한국의 기술스테프들이 참여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기술력을 중국측에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업계종사자와 전문가들은 '한류'를 계속 이어가려면 이제는 한국것 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한중합작이나 현지화 등을 통해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손장현 (영화감독): "중국의 현지 노하우와 결합을 해서 중국상품을 만드는 겁니다. 중국인을 상대로 중국화된 것을 판매하는 것이 '아류'라고 보거든요."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콘텐츠 기업이 80여개나 되지만 아직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기업은 없다는 것이 업계측의 판단입니다.
현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도 한국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