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는 과정에서 시민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장애인 폭행에 이어 또다시 시민 폭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
지난 25일 밤 11시쯤 조 모 경사등 경찰관 2명은 길을 가던 백 모씨 일행을 불심검문 했습니다.
경찰과 백씨등은 신분증 제시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백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백 모 씨: "(경찰이) 저만 때렸고요. 길가던 시민 두 명이 '아니 시민을 왜 때리냐. 그만해라. 너무 심하지 않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현행범이니까 때려도 된다.'"
당시 인근에 있던 목격자 역시 경찰이 넘어져 있는 백씨를 폭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목격자: "사람들이 싸워도 쓰러지면 거의 때리지 않는데 (마구 때린다는 느낌이었나요?) 무릎으로 많이 때렸고 발로도 찍고..."
경찰은 그러나 백씨가 먼저 때렸으며 이를 제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 모 경장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너 경찰아니지.' 이러면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거에요. (제압 과정에서 백 씨를) 때리거나 그런 것은 없었어요? 때렸다면 어딜 때렸다는 거에요. 넘어지려고 하다보면 다리는 건드릴 수 있겠죠."
이곳에서 백 씨와 실랑이를 벌이던 경찰관들은 백 씨를 지구대로 이송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경찰 보고서에는 경찰이 폭행당한 사실만 언급돼 있습니다.
최근 장애인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경찰이 또다시 시민 폭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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