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징어 먹물을 이용한 머리염색약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천연재료라 부작용이 없다는 광고 때문인데, 실제 주성분은 각종 화학물질이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징어 먹물로 만들었다는 다양한 제품의 머리염색약.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머릿결도 좋아진다고 광고하고 있어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진유경(서울 녹번동) : "머리 하려고 이쁘게 하려고 하는데 머릿결 안상하고 피부에 좋다고 하니까 쓰는 거죠."
미용실에서도 천연재료라며 기존 염색약보다 더 비싸게 받습니다.
하지만, 이 염색약의 주성분은 오징어 먹물이 아니라 각종 화학물질입니다.
오징어 먹물이 0.3% 들어있을 뿐 나머지 성분은 기존의 염색약과 다르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징어 먹물이 단지 제품의 색깔을 나타내는 착색제, 즉 색소일 뿐이어서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으면 머리카락을 염색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미정(식약청 의약외품과 연구관) : "먹물 같은 천연성분이 함유 된 염색약이다 하더라도 다른 화학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없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염색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먹물 뿐아니라 오디, 헤나 등 염색약들을 화학제품으로 허가받습니다
따라서 두피에 상처가 있거나 임신 중인 경우, 또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염색을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