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민주노총 소속이던 한 택시회사의 노조를 한국노총 소속으로 바꾸려한 회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노조 전문가까지 고용해 노조활동에 개입한 데 대해 검찰이 엄벌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윤모씨가 인수한 서울의 한 택시회사입니다.
윤씨는 인수 직후 민주노총 소속 이었던 사업장 노조를 한국노총으로 바꾸려 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윤씨는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협박은 물론 노조간부에게 떡값을 줘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운수(노조위원장) : "회사에서는 골치가 아플 것 아닙니까.그러니까 모아놓고 겁도 주고 그런 것 같아요."
윤 씨는 그래도 일이 잘 안돼자 이번엔 노조 전문가로 알려진 김모씨 등 2명을 억대의 성공 보수를 약속하며 영입했습니다.
<녹취> 천○○(○○운수 임원) : "요즘 세상에 누가 협박할수 있겠습니까 회유는요 저하고 노조위원장하고 잘해보자고..."
윤씨가 상급 노조 변경에 집착한 이유는 급여체계 때문입니다.
민주 노총 소속 운수회사는 택시 기사들에게 수입과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월급으로 지불해야하지만 한국노총의 경우 기사들이 회사측에 일정 사납금을 내고 나머지를 가져가기 때문에 회사측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검찰은 사장 윤씨를 구속하고 김씨 등 임원 2명은 불구속한 상태에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조만간 이들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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