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마다 20% 이상씩 급팽창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쓰촨 대지진,폭설 등의 악재에 이은 부동산, 증시의 폭락 때문에 올들어 하락세에 빠졌습니다.
경쟁력 약한 업체들이 내년부터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 해마다 20% 이상씩 급성장했고 올해는 6백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3분기까지의 실적은 4백20만대에 불과해, 연말까지 가도 53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폭설과 쓰촨 대지진이라는 악재 때문에 주춤했고 이어 부동산,증시 동반 폭락, 세계적인 금융 위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52개의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강한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이 약한 중국 토종 업체들이 우선 정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외국계 합자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 키우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또 지난해보다 3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중소형차에 주력해 줄어든 소비 심리를 공략할 계획입니다.
<녹취> 정명채(베이징현대 판매부장) : "중국인의 취향에 맞는 신차를 개발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 경제 성장률도 한자리 숫자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한파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