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던 박찬호가 내년에 열릴 WBC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LA 다저스를 떠나더라도 선발 투수로 선수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입니다.
이유진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다저스에서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가며 메이저리거로서 재기에 성공했던 박찬호.
어제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진 박찬호는 내년엔 소속팀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불펜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인터뷰> 박찬호(LA 다저스) : "올해 선발로 많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습니다.선발투수가 필요한 다른팀이 있다면 가야죠."
내년 3월부터 열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참가는 어렵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다년이 아닌, 1년 계약만 가능할 것으로 보여, 스프링캠프 때 착실히 준비해야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찬호(LA 다저스) : "2006년 WBC 끝나고 돌아갔는데, 볼펜을 맡아달라고 했다. 그때 약간 wbc에 간것 을 후회하기도했는데..."
마이너리그 시절,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적인 고통이 컸다는 박찬호.
격려를 아끼지 않은 팬들이 있어 다시 일어섰다는 박찬호는 앞으로 한 달가량 국내에 머문 뒤, 미국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