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대선이 사흘앞으로 다가오면서, 오바마 매케인 두 후보는 상대방의 전통적인 텃밭 지역에 남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막바지 판세를, 박성래 순회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바마가 10% 가까이 앞서고 있습니다.
한표라도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을 독차지하기 때문에 매케인으로서는 포기하는 게 상식입니다.
하지만 매케인은 펜실베이니아를 막판까지 집중 공략하며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녹취> 매케인: "소위 선거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줍시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를 이길 겁니다."
미국 언론에서 격전지로 분류하는 주들 대부분이 2004년 선거에서 부시가 이겼던 곳이라는데 매케인의 고민이 있습니다.
부시가 이겼던 주들 가운데 상당수는 오바마가 큰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이들 중 서너곳만 이기면 오바마가 백악관을 차지합니다.
매케인으로선 거꾸로 4년전 케리가 이겼던 펜실베이니아를 빼앗아오지 않으면 역전의 희망마저 사라집니다.
"노마바, 노바마"
노 오바마를 뜻하는 '노바마', 매케인 유세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구홉니다.
매케인은 펜실베이니아 인구의 87%가 백인이라는 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지난 40년간 공화당이 이겼던 버지니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한다면, 저와 함께 싸운다면 우리는 버지니아를 이길 겁니다."
흑인과 젊은이들의 투표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녹취> 윌리엄스: "처음 투표하는 겁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35살입니다."
오바마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일부 백인들의 반감이 변숩니다.
<녹취> 매케인 지지자(지난달 10일) "오바마는 믿을 수 없습니다. 오바마에 대해 읽어봤더니, 오바마는 아니에요, 오바마는 아랍사람입니다."
<녹취> 매케인: "그렇지 않습니다. 부인."
이런 백인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됩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