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돗물을 공급하는 도심속 배수지는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시민들에겐 별 쓸모가 없는 공간이었는데요, 의정부시가 배수지위에 다양한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공원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집된 주택가 한 가운데로 아담한 공원이 자리잡았습니다.
30년 동안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배수지 위에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어 개방한 겁니다.
작은 놀이터 하나 없던 마을 주민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휴식 공간입니다.
<인터뷰>임정례(의정부시 신곡동) : "아파트 단지에는 있지만 주택에는 공원이나 놀이시설이 부족하거든요, 배수지를 이렇게 만드니까 아이들하고 같이 놀수도 있고...."
배수지를 활터로 만든 곳도 있습니다.
사선을 떠난 화살이 145m를 날아 과녘에 명중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배수지의 넓은 잔디밭은 활터로선 최적의 장솝니다.
<인터뷰>이현철(의정부시 신곡동) : "시내에서 접근하기 좋고 넓은 잔디밭을 갖춘 장소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안전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활터로서는 제격입니다."
의정부시는 관내 5개 배수지에 활터와 야구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쉼터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줬습니다.
<인터뷰>고동혁(의정부시 상수시설담당) : "수질문제 때문에 우려도 있었지만 개방하다 보니 주민들의 여가활동 공간으로 충분히 이용되고 있어 개방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수돗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는데만 쓰였던 도심 배수지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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