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위조지폐 급증

입력 2008.11.03 (23:20)

<앵커 멘트>

경기불황으로 위조지폐 사용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이 화폐유통의 최종 단계인 한국은행에서 발견되면서 유통 경로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김재노 기자. ( 네. 대굽니다 )

<질문 1>

대구경북지역에서 특히 위조지폐 사용이 늘었다구요?

<답변 1>

그렇습니다. 올 들어 지난해보다 59%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7백여 장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천 백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위조지폐 대부분은 구 권이었는데요, 특히 5천원 구권이 6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5천원 구권은 두 종류인데요 2006년,경기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일련번호 '마다'와 '다마'로 시작합니다.

대구 경북에서 다른 지역과 달리 이 같은 5천원권 구권 위조지폐가 많이 발견되자 한국은행은 경찰과 실무협의회까지 구성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배해원(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차장)

경찰은 위조지폐 유통이 빈번한 PC방과 재래시장 등에 대한 탐문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고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검색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경찰에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질문2>

화폐위조범 검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구요? 왜 그렇습니까?

<답변 2>

위조지폐의 유통과정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발견된 천 백여 장의 위조지폐 가운데 소비자나 상인 등 사용자가 직접 신고한 것은 2%, 은행 창구에서 발견한 것은 6%에 불과했습니다.

일반인은 무심코 지나친다해도 시중은행에서는 걸러줘야 하지만 막대한 화폐유통량 때문에 일일히 찾기 어렵고 위폐식별장비도 부족한 탓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90% 이상의 위조 지폐는 화폐 유통의 최종단계인 한국은행에 가서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조지폐가 유통된 지 한참만에 발견되기 때문에 추적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도재호(중부경찰서 지능1팀):"유통 경로가 복잡해 현장에서 잡더라도 위조지폐가 한 장뿐이면 그 사람이 피의자로 특정하기 힘들어..."

실제로 경찰청 자료를 보면 지난 3년 동안 경찰의 위조지폐범 검거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화폐위조범 검거를 위해서는 유통 첫 단계인 일반인의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의심스러운 돈을 받았을 때 숨은 그림이나 은선 등을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대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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