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흥주점 업주들은 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위생교육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게 하면 경찰단속을 피해 성매매 영업을 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흥 주점 업주들이 위생 교육을 받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 교육은 유흥주점 업주라면 누구나 일년에 한번씩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강사로 나선 한국 유흥 음식업 중앙회 간부가 엉뚱한 얘길 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유흥업 중앙회 관계자 : "아가씨들이 2차 나가실 때 업주가 안 다치고 처벌 안받고 하려면 기본을 알아야..."
불법 성매매 영업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유흥업 중앙회 관계자 : "아가씨가 나는 돈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고 오빠가 좋아서..이렇게 항변할 수 있는 배짱과 용기가 있으면 입건 안 됩니다."
설령 적발돼도 무조건 잡아떼면 된다고 조언합니다.
<녹취> 유흥업 중앙회 관계자 : "프로들은 어떻게 하죠? 저는 성매매 성 자도 몰라요..딱 그런데요. 계속 물어도 부인할 게 뻔하니까 집에 가라고 한대요."
이 강의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94년부터 한국 유흥음식업 중앙회에 위탁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 가족부는 이러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영선(사무관/보건복지부) : "앞으로는 각 교육 기관과 교육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이런 엉터리 위생교육에 서울시가 올해 지원한 돈은 7천만 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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