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즌 내내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진 프로야구는 내용 면에서도 알찼는데요, 특히, 올해는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이채로운 기록들이 쏟아졌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상 처음으로 2천 탈삼진 고지를 밟은 노장 송진우.
불혹이 넘은 나이지만 그의 열정은 3천 이닝 돌파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진우(한화)
지칠 줄 모르는 삼성 양준혁은 2,200안타를 넘어섰고, 장종훈의 최다홈런 기록에도 한 개 차이로 다가섰습니다.
'또 다른 노장' 히어로즈의 전준호는 '2천 경기-2천 안타'를 동시 달성했고, 18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도 성공시켰습니다.
3일간의 짧은 휴식을 끝내고, 오늘부터 아시아시리즈 대비 훈련에 나선 SK는 성적은 물론 기록 면에서도 올 한 해 가장 빛난 팀이었습니다.
만 스무살의 김광현은 다승왕에 올랐고, 김성근 감독은 개인통산 1천승이라는 대기록에 도달했습니다.
<인터뷰> 김광현(SK)
이색적인 기록도 눈에 띄었습니다.
LG 서동욱은 좌우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히어로즈 장원삼은 한 타자를 잡기 위해 17번이나 공을 던져야 했습니다.
무박 2일 경기도 두 차례나 나왔습니다.
연장 18회에 6시간 가까이 걸린 혈투는 2008년 프로야구의 잊지 못할 또 다른 명승부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