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권 교체기, 한미 ‘충분한 교감’ 필요

입력 2008.11.06 (21:52)

수정 2008.11.07 (06:57)

<앵커 멘트>

미국의 정권교체기가 되면 대북정책을 놓고 한미양국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선 미리부터 충분한 교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금철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미 정권 교체 시 대북정책이 바뀔 때마다, 한.미간 입장 조율이 쉽지 않았습니다.

북미 직접협상을 중시하는 민주당 집권시엔, 한국엔 속도 조절을 원하는 정부가, 대북압박을 강화한 공화당 집권시엔 진보정권의 한국이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면서 엇박자를 보였던 것이 갈등의 주 원인이었습니다.

<녹취>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소) : "과거에 우리 정부는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의 대북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다렸고 적극적으로 우리 입장을 개진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필요하다면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만나겠다며, 이미 북.미 직접협상을 공언한 상태입니다.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당선자) : "북한의 악의 축이다, 그들과 협상할 수 없다...그렇게 대응해서 어떻게 됐습니까? 북한은 핵 능력을 4배로 늘렸고,핵실험을 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자칫, 대북정책을 놓고 한미간 엇박자가 빚어낸 과거의 갈등이 재현되진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민주당도 북핵 불용과 한미 공조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대북정책의 틀이 마련되기 전에 충분한 한미간 교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미국 차기 행정부는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가장 힘들 것으로 보이는 핵폐기 문제를 조율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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