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보다 실력’ 거품 뺀 아나운서 시험

입력 2008.11.07 (06:54)

수정 2008.11.07 (07:19)

<앵커 멘트>

아나운서 시험 하면 화려한 의상과 짙은 분장을 떠올리실텐데요.

KBS가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에 흰티에 청바지를 의상 기준으로 내세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아나운서 지망생들.

복장은 하나같이 흰티에 청바집니다.

KBS가 카메라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내세운 복장 기준입니다.

<인터뷰> 박태남 (KBS 아나운서팀장): "요즘 어려운 상황에서 응시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화려한 외모로 인한 착시현상이나 후광현상을 막고..."

전에 없던 기준까지 마련하게 된 것은 응시생들의 과도한 의상 비용 지출이 문제가 돼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혜란: "일부 학원에서 소개해 주는 곳에서는 한 벌당 백만 원이 넘는다고 해서..."

새로운 의상 기준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정유희: "굉장히 획기적이고 간편한 복장으로 오히려 평등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별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화: "솔직히 말하면 면티보다 남방이 더 잘 어울려서 그것이 입고 싶었는데..."

<인터뷰> 임현주: "경제적으로는 부담이 덜한데 신체적인 단점을 가릴 수 없는 게 안 좋은..."

갈수록 아나운서가 연예인화 되고 있는 요즘.

거품을 뺀 의상 기준은 아나운서의 기본은 화려한 외모가 아니라 방송 진행 능력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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