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바마 美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국내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한미FTA 비준처리 문제로 쏠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측의 재협상 요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먼저 조속히 비준하자는 여권의 방침에 야당의 반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미국보다 먼저 처리해 미 의회를 압박하자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처리함으로써 미국 새행정부의 재협상 요구를 차단하자는 겁니다.
<녹취> 황진하 (TF 위원장): "비준동의 안하면 재협상 하시오 하고 불러들이는 것으로 그런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정부와 한나라당은 다음주에 비준동의안을 외통위에 상정하고 17일 출국하는 외통위 방미단이 돌아오면 의결을 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종 처리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바마 당선인이 한미FTA에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등 상황이 변한만큼 갈등을 피해야 한다며 우선처리 방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정부 여당이 변화 고려 않고 밀어붙이기로 국론을 분열시킬 때가 아닙니다. 변화된 환경을 면밀히 따져보고 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또 내년 9월 이전에 미 행정부가 비준안을 의회로 이송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추가 피해대책 마련부터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통위 방미단이 귀국한 뒤에도 여야가 맞설 경우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상임위 단계부터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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