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침없이 내달리던 일본의 최대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내년도 3월 결산을 예상해 본 결과 6년만에 수익이 1조 엔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거대기업들마져 휘청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요타는 당초 올 1년간 매출 25조 엔, 수익은 1조 6천억 엔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도요타는 그러나 어제 발표한 중간 결산에서 이 목표를 크게 내려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즉 매출 목표는 1년전보다 12.5% 감소한 23조 엔으로 줄이고 수익은 무려 73%가 줄어든 5천 5백억엔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요타의 연 수익이 1조 엔 아래로 떨어지는 건 6년만입니다.
현재 6천 명인 기간 종업원도 내년 3월까지 절반인 3천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녹취>기노시타(도요타자동차 부사장) : "신제품 계획 등 모든 걸 총점검해 실시시기와 규모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불러오면서 북미.유럽 시장에서 새 차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중국 등 신흥국가들에서도 판매 신장이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가파른 엔고 행진이 수익을 크게 잠식한 것도 실적을 끌어내렸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GM까지 제치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해오던 거대기업 도요타도 세계 금융위기가 몰고온 태풍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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