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양도소득세 반대’ 화랑 집단휴관

입력 2008.11.07 (13:06)

<앵커 멘트>

미술계가 정부의 미술품 세제 개편안에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술품 양도차익 과세 철회를 요구하며 오늘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랑협회 143개 화랑이 오늘부터 이틀 동안 집단 휴관에 돌입했습니다.

전시 중인 화랑도 예외 없이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최근 미술품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되자, 미술계가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화랑협회가 정부의 양도세 도입 방침에 맞서 집단휴업을 벌이는 것은 지난 93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90년부터 미술품 양도세 도입을 추진하던 정부는, 지난달 국회 재경위원회에 미술품 소득세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4천만 원 이상의 고가 미술품에 대해 양도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미술품 양도세를 도입한다는 것.

다음달 9일,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미술계는 화랑협회와 한국미술협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해 범미술계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제 개편안이 현실화될 경우. 문을 닫는 화랑이 속출하고 미술 작가들의 생활도 어려워져 미술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한국미술협회도 작가들을 상대로 세제개편안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미술계가 세제 개편안으로 다시 한 번 술렁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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