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부 연락단’ 철수 요구

입력 2008.11.12 (07:37)

<앵커 멘트>

국회가, 45년 동안 국회에 파견해왔던 국방부 연락단을 철수시키라고, 최근 국방부에 통보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 사이의 쌓인 그동안의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는 최근 국방부로 공문을 보냈습니다.

국방부 연락단이 쓰고 있는 국회 사무실을 오는 14일까지 비우라는 내용입니다.

지난 63년 만들어진 국회 연락단은 국회와 국방부 사이의 신속한 업무 연락을 맡아 왔습니다.

장교 6명이 현재 근무중입니다.

연락단이 전격 철수하게 된 것은 그동안 국회가 국방부로부터 받은 감정이 폭발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엔 국회와 상의없이 연락단장을 멋대로 바꾸려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녹취>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 : "일방적인 결정 자체는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거나 국방부 마음대로 할수 있는 조직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죠."

또 이른바 '불온서적' 파문을 비롯해 각종 국방현안에 대해 무성의한 답변으로 국회, 국민과의 소통에 무관심했다는 비판입니다.

<녹취>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 : "이라크 철군 일자라던가 소말리아 파병일정 이런 것들이 이미 언론을 통해서 다 소개된 다음에 국방위원들한테는 일언반구도 없거든요."

국방부는, 철수 방침을 철회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국회 국방위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락단을 계기로 불거진 양측의 갈등 때문에, 국회에 상정돼 있는 28조 원의 새해 국방예산안과 각종 법안들 심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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