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폐쇄 압박…입주 업체 ‘불안’

입력 2008.11.12 (07:37)

수정 2008.11.12 (07:48)

<앵커 멘트>

지난달부터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잇따라 내비친 북한이, 최근 평양을 방문한 남측 인사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은 또 대남 경협기구도 축소하는 것으로 전해져 본격적으로 남측을 압박하는 수순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군사실무회담에 이어 지난 6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북한 군부도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남측 인사들은 직접적인 언급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북한전문연구위원/기업은행경제연구소) : "대화를 비롯한 경제협력 사업을 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개성공단 사업 중단까지도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북측은 또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대남 경제협력 기구를 축소 개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 경협 사업이 늘어나면서 지난 2004년 조직이 확대된 민경협을 민경련으로 축소하고 소속도 내각에서 당으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경제 관료 출신에서 나왔던 민경련 위원장도 이번에는 당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조봉현(북한전문연구위원/기업은행경제연구소) :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고 정치적인 관점 또는 대남 전술적인 측면에서 남측을 컨드롤 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남북 경협에 무게를 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남측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와관련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내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을 만나 공단 폐쇄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현실성 있는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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