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도 구조조정 한파

입력 2008.11.19 (07:07)

<앵커 멘트>

건설사와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고된 가운데 세계 1위인 조선 업체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중소 조선사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지역에 있는 한 중소조선업체, 신용등급 A로 해마다 수만 톤의 건조 실적을 올렸지만 최근 일손을 놓고 있습니다.

은행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설비와 기자재 구입을 할 수 없어 건조 수주를 받고도 배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선업계는 지난해까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물량 감소와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수조 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조선사들과는 달리 최근 설비 투자에 나섰던 중소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은행의 신규대출이 중단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선경기를 나타내는 발틱 해운운임지수가 지난 5월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침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조선 업계도 건설업계처럼 옥석 가리기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조선업체를 4개 등급으로 분류해 A와 B등급은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C 등급은 워크아웃 절차를, 그리고 D 등급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해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 문희영(은행연합회 국장) : “C D 등급은 아웃이나 퇴출절차를 밟게 될 것입니다”

경지침체의 여파로 신규 수주가 줄어든데다 은행의 금융지원도 중단될 경우 중소 조선업체들이 연쇄 부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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