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DMZ 다시 찾은 ‘희귀종 독수리’

입력 2008.11.19 (21:53)

<앵커 멘트>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이맘때면, 파주 민통선 지역에는 세계적인 희귀종, 독수리들이 찾아와 겨울을 알립니다.

겨울 손님 독수리떼의 월동지를 송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날개 길이가 3미터 되는 거대한 독수리가 하늘을 가릅니다.

거친 강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선회하는 모습이 하늘의 제왕답게 위풍당당합니다.

비무장 지대의 반가운 손님, 독수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장단반도를 찾았습니다.

<인터뷰>한갑수(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회장) : "독수리가 작년보다 한달을 빨리 왔습니다. 그리고 선발대가 보편적으로 몇 마리가 안되는데 현재 보기에는 110마리정도 됩니다."

천연기념물 243호인 독수리는 전세계에 4천여마리 밖에 없는 희귀 보호종입니다.

이중 천700여 마리가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겨울을 납니다.

한번 하늘로 날아오른 독수리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먹잇감을 찾습니다.

500미터 높이의 상공에서도 먹잇감을 찾아낼수 있을 정도로 시각과 후각이 잘 발달됐습니다.

덩치와 달리 순한 독수리는 까치나 까마귀와도 사이좋게 지냅니다.

독수리들은 이곳 장단반도에서 겨울을 난뒤 내년 3월쯤 번식을 위해 몽골로 돌아갑니다.

문화재청은 독수리의 월동지를 보호하기 위해 장단반도 일대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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