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공격 헬기 ‘수입이냐, 개발이냐’

입력 2008.11.20 (07:03)

<앵커 멘트>

우리 군이 운용중인 공격헬기 가운데 2/3는 앞으로 10년 안에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교체 방식을 둘러싸고 수입과 자체개발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최근 공격용 헬기 36대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놓고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최근 주한 미군이 일부 철수 방침을 천명한 '아파치'가 유력합니다.

도입할 경우 비용은 1조 원 안 팎, 중고 헬기의 경우 여기에 해마다 최대 천억 대의 유지비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기획재정부는 당초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 연구'를 위해 편성됐던 내년 예산 10억 원을 모두 삭감했습니다.

자체 개발은 개발비용만 해도 오는 2015년까지 모두 7천 억이 필요해 두 사업을 동시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전문위원들이 연구 개발비 10억 원을 다시 편성하도록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고 아파치 헬기는 연간 유지비와 부품 단종에 따른 후속 군수지원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한국 지형에 부적합하다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축적된 개발 경험과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는 물론 60여 개 관련 업체들의 부도 우려도 고려됐습니다.

<인터뷰> 김성전(군사 평론가) : “운영에서 공격형 헬기가 필요한 지는 물론 한국 지형에 가장 적합한 것은 뭔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한 때입니다”

더욱이, 자체 개발 예산이 오늘 국회 상임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입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