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굴, 생산량 감소 가격 급등

입력 2008.11.20 (07:03)

수정 2008.11.20 (09:08)

<앵커 멘트>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제철을 맞은 굴이 올해는 귀한 몸이 되고 있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수요는 늘고 있지만 지난 가을 고수온과 가뭄 등으로 생산량은 크게 줄어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어민들이 굴을 수확하느라 바삐 움직입니다.

양식장마다 굴 수확이 한창이지만 수확의 풍성함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굴이 잘 크지 않아 수확이 늦어진데다 이미 폐사한 경우도 많아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수동(굴 양식 어민) : “올해는 굴이 잘 크지 않고 폐사량이 많아서 수확이 3분의 1이나 줄어서 힘듭니다”

이제 갓 바다에서 건져올린 굴입니다.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바다에 먹이생물이 부족해 다 자란 굴의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졌습니다.

지난 가을 이례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평균 1~2도 정도 높았던 것도 굴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장철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은 요즘 산지에서 굴 10kg 한 상자에 평균 7만 원 선으로 지난해 가격보다 20% 정도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길룡(여수 굴 양식진흥회장) :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니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논과 밭의 농작물이 대풍을 이룬 올해 바다는 조개류 흉작으로 올 겨울 풍성한 굴 맛을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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