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첫 산불 원인은 ‘모닥불’

입력 2008.11.20 (07:46)

수정 2008.11.20 (07:59)

<앵커 멘트>

LA 지역을 위협했던 산불이 이제 거의 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안다영 기자, 고의가 아닌 부주의 때문에 산불이 일어났다고요?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 가운데 첫번째인 산타바바라 지역의 산불은 모닥불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생들이 춥다며 피웠던 모닥불의 작은 불씨가 끔찍한 화마로 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LA 북서쪽 산타바바라 지역을 덮친 산불은 타다 남은 모닥불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타바바라 카운티 보안국은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지난주 수요일 입산이 금지된 곳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붙인 모닥불 때문에 산불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안국은 대학생들이 떠났던 목요일 새벽 모닥불은 꺼진 듯 보였지만 12시간 넘게 계속 남아있었던 불티가 강한 계절풍을 타고 산불로 커졌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학생들의 모닥불에서 시작된 산불로 주변 지역의 주택 210가구가 불에 탔고, 화상 3명을 포함해 25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빌 브라운(산타바바라 보안국 대변인) : "전날 밤 불놀이 때문에 산불이 났습니다. 학생들이 고의로 산불을 냈을 가능성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보안국은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학생들을 실화 또는 방화 혐의로 고발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방화가 아닌 실화나 정신 질환자에 의한 화재도 적극적으로 형사 처벌하는 추세ㅂ니다.

화재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의 산불 가운데 방화로 일어난 산불은 7%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산불이 불놀이나 쓰레기 소각, 기계 사용 등 부주의에서 비롯돼 일어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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