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랑의 김장을 담그는 행사가 열려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12만포기의 김치를 담가,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규모도 컸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청 앞 서울광장에 2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배춧속 사이로 양념을 다져 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궂은 날씨지만 이 김치로 겨울을 나게할 이웃 생각에 어깨가 절로 들썩입니다.
사랑으로 양념하고, 정성으로 버무린 김치가 무려 270톤.
이미 국제경쟁력도 갖춘 맛이어서 외국인 관광객도 반해버렸습니다.
<녹취> 데스파예(에디오피아인) : "(김장) 해 보니까 재밌고 좋아요. 맵지만, 맛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6개 도시에서 12만 포기의 김치를 담근 오늘 행사는 한국기네스 기록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치가 얼마나 매콤하게 맛있게 됐는 지 몰라요. (뭘 2통씩이나 줘?) 아줌마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시라고..."
배춧값이 내렸다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김치는 더 없이 고마운 선물.
무릎이 불편해 몇 해째 김장을 거른 할머니에게 먹기좋게 찢어 건네면 팍팍한 마음까지 녹여줍니다.
<녹취> 김순례 (79세) : "중요하죠. 김치가 겨울 반인데... 찌개도 해 먹고, 그냥 먹기도 하고..."
따스함을 가득 채운 김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전국 2만5천가구에 일일히 전해집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