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업체 카드로 ‘펑펑’…제식구 감싸기?

입력 2008.11.28 (22:03)

<앵커 멘트>

검찰 고위 간부가 건설업체 '법인 카드'로 '1억 원' 가까이 써 온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검찰은 업무 연관성이 없었다며 '징계'만 요청했는데 '제식구 감싸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김모 검사의 지청장 취임식, 김 검사는 이 자리에서 투명한 공직 기강 확립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 검사 본인은 이날부터 최근 3년 동안 한 건설업체의 법인 카드를 사용하다 검찰 자체 조사로 적발됐습니다.

금액만 1억 원 가까이 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김 검사는 출근하지 않고있습니다.

<녹취> 부산고검 직원 개인적인 이유로 해서 이번 주까지... 금요일까지는 출근을 안합니다.

법인 카드를 건넨 건설업체 사장은 정홍희 전 스포츠서울21 대표.

지난 7월 자신의 골프장을 담보로 은행에서 250억 원을 불법 대출 받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인물입니다.

김 검사는 정 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카드 사용을 멈췄습니다.

두사람은 15년 전부터 아는 사이였고 이때부터 건설업자 정씨는 김 검사를 위해 이른바 스폰서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 검사가 정홍희 씨 사건을 담당했었는지, 정 씨 관련 사건을 조회한 적이 있는 지 등을 조사했지만 김 검사와 정 씨와의 업무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징계위원회에 열어 김 검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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