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 논란

입력 2008.11.28 (22:03)

<앵커 멘트>

버스만 달려야 하는 버스 전용차로. 최근 택시도 달릴 수 있게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는데, 택시 업계와 버스 업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버스들이 일제히 '택시의 버스 전용차로 통행'을 반대한다는 펼침막을 내걸었습니다.

택시도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하도록하자는 법안에 버스 업계가 반발하고 나선겁니다.

<인터뷰>정순모(버스 운전사) : "택시는 불쑥 들어왔다 나갔다 할테니까 방해되니까 우린 안좋지..."

이 법안은 택시도 제한된 범위에서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 업계를 돕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박종진(택시 운전사) : "버스 전용차로를 같이 이용하면 그만큼 빨라지니까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지요."

전용차로제를 운영하는 서울시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거리에 나오는 택시는 하루 오만 오백여 대로 버스보다 7배나 많은데, 택시들이 대거 전용차로로 들어오면 정체가 늘고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인터뷰>윤준병(서울시 교통기획관) : "버스전용차로는 버스에 맞게 만들어져서 택시와 버스가 함께 이용하면 많은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대다수 시민들이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도 버스전용차선제도의 취지가 빛바래지 않을까 걱정하고있습니다.

<인터뷰>이용훈(서울시 용강동) : "지금은 이 시간에 지하철보다 버스가 빠른데 택시까지 다니면 뒤엉켜서 느려지겠죠."

택시에 버스 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하는 법안은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상임위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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