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전용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 논란

입력 2008.11.29 (07:50)

<앵커 멘트>

일반 택시도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관련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버스와 택시업계간 힘겨루기가 한창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통행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서울 시내버스에 일제히 나붙었습니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자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정순모(버스 운전사) : "택시는 불쑥 들어왔다 나갔다 할테니까 방해되고 속도도 느려지니까 안좋지..."

이 법안은 승객을 태우고 있을 때나 출.퇴근을 제외한 시간에는 택시도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심각한 경영 악화에 빠진 택시업계는 이를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점산(택시 운전사) : "버스 전용차로를 열어주면 나갔다 들어갔다 하면서 손님을 실을 수 있으니까 우리야 좋죠."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한 서울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거리에 나오는 택시는 하루 오만 오백여 대로 버스보다 7배나 많은 상황에서 전용차로가 개방되면 정체가 늘고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윤준병(서울시 교통기획관) : "버스와 택시는 운행 패턴, 대수 등에서 차이가 있는데 전용차로를 함께 이용하면 많은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국회는 다음달 초 공청회에 이어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에 이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어서 버스와 택시업계간 공방이 가열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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