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강 해이’ 긴급 대책 회의

입력 2008.11.29 (08:33)

<앵커 멘트>

강원도 최전방 초소 수류탄 사건이 해이해진 근무기강 때문에 일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군이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합니다.

황모 이병은 열등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수류탄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오늘 오후 장관 주재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일어난 최전방 초소 수류탄 폭발이 근무기강 이완 때문이라는 판단이 내려짐에 따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한민구(중장/육군 참모차장): "재발 방지 차원에서 작전기강 확립과 작전 대비태세 확립 이런 차원에서 보고 조치하고 있습니다."

실제, 군은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휴전선의 모든 전방 초소의 탄약관리 실태와 근무기강 등에 대한 확인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 이병이 상황실에서 쉽게 수류탄을 훔칠 수 있을 만큼 전방 초소의 탄약 관리가 허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육군은 황 이병의 범행 동기가 여전히 군내에 자리잡고 있는 언어폭력과 폭행 등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선종출(대령/육군수사본부장): "선임병들의 잦은 질책등에 시달려오다 이를 외부에 알려 현실 도피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현재까지 진술하고 있습니다."

또, 초소 내 간부들은 사병들이 수류탄을 제대로 주고받는 지 일일이 확인하는 등의 근무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은, 황 이병은 살인미수, GP장 김 소위와 부GP장 김모 중사는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사단장 조모 소장 등 지휘관들은 보직해임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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