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지도 전쟁’ 불 붙었다

입력 2008.12.04 (17:06)

수정 2008.12.04 (17:27)

인터넷포털업계의 지도 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길안내 기능에 머물렀던 지도 서비스가 최근에는 위성ㆍ항공영상이 결합되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가진 '똑똑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4일 국내 최초로 60㎝급 초고해상도 위성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야후 거기'(http://map.yahoo.co.kr) 지도 내에 업데이트 되는 이번 서비스는 서울과 경기 일대 및 6대 광역시 등을 대상으로 한다.
야후코리아는 또 지난 9월 전국 50% 지역을 대상으로 선보인 2m급 위성지도 서비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국내에서 2m급 위성지도가 전국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지난달 중순 국내 최초로 전국을 대상으로 한 50㎝급 고해상도 디지털 항공사진 지도서비스인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를 촬영해 세분화된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스트릿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은 디지털항측회사 삼아항업과 독점계약을 맺고 전국 디지털항공사진을 확보했으며, 1년여에 걸쳐 직원들이 직접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지역을 돌며 지역별 실제 거리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앞서 KTH의 파란은 지형영상정보업체 지오피스와 항공사진 및 부동산지도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고 자사 지도 서비스에 항공사진과 부동산지도 콘텐츠를 결합시킨 바 있다.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글로벌 '지존' 구글도 지난달말 지도 서비스 '구글 지도'(http://maps.google.co.kr) 한국판을 공개했다.
새로 선보인 한국판 서비스는 지역기반 정밀 도로정보, 한글 주소검색 기능과 함께 위성지도 및 지형정보도 제공하는 등 실제 지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구글코리아는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고수하는 정책까지 수정, 관련법에 따라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저장ㆍ관리할 서버를 국내에 두기로 결정했다.
국내 포털 1위업체 NHN의 네이버도 내년 1, 2월중 주요 도시 지역에 대해서는 50㎝급 해상도의 항공사진, 전국 2m급 위성사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주변 전경을 지상과 공중에서 둘러볼 수 있는 '파노라마'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포털업계가 지도 서비스를 두고 이처럼 뜨겁게 경쟁을 펼치는 것은 무엇보다 이용자 요구의 다양화가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포털 지도에서 단순히 길안내 수준의 정보를 찾는 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지역 주변의 다양한 맞춤형 정보를 찾는 등 이용자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
특히 업계는 넷북과 스마트폰 등이 급속히 보급되고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 서비스가 향후 본격적인 유무선통합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포털업체들은 플랫폼 우위를 결정할 핵심 경쟁력으로서 지도 서비스의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지도를 매개로 다양한 기업 및 비즈니스와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중이다.
다음 석종훈 대표는 "지도 서비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무한한 영역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은 위치기반정보를 유무선으로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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