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단 ‘반크’ 해킹…김연아 때문?

입력 2008.12.16 (20:24)

수정 2008.12.17 (06:24)

<앵커 멘트>

세계무대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죠.
스케이트 스타,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
상대방을 이기려는 욕심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모습이 아름다운 라이벌인데요.

그런데 이런 선수들의 마음과 상관없이 한국, 일본 이라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독도 수호 운동 사이트인 반크 홈페이지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밤 10시.

반크 홈페이지에 접속량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해킹한 것으로 결국, 반크의 서버는 다운됐고 운영자들은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연결되는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독도 수호를 위한 반크의 해외 홍보 활동은 오늘 오전까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박기태(반크 단장) : "해외홍보 사이트잖아요. 대한민국을 알리는 사이튼데 한국인만 봐서는 활동이 손발이 묶이는 거잖아요."

반크가 IP를 추적한 결과 해킹이 시작된 곳은 일본의 한 우익 사이트.

이 사이트는 당일 6시 반부터 한국 IP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당하자, 반크와 김연아 선수의 팬들을 해커로 지목했습니다.

지난 13일 한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일본 선수에게 밀려 2위에 그치자, 한국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사이트를 먼저 공격했고 그래서 복수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김연아 선수의 팬들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김연아 선수가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가 아쉽지만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어떤 유감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박유진(디씨인사이드 컨텐츠팀장) : "집단적으로 공격이 이뤄져야하는데 그런 관련 사이트에는 그런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일본 네티즌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반크는 독도 수호 운동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우익 네티즌들이 김연아 선수를 핑계로 반크를 공격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기태(반크 단장) : "국제인들로 하여금 반크의 올바른 자료를 보기 전 선입관을 갖도록 일본 사이트를 테러한 것처럼..."

김연아 선수는 오늘 한일인터넷 공방전에도 아랑곳없이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차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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