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기 침체가 깊어지자 미국이 사실상 제로 금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발권력을 동원해 경기부양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목표치로 제시한 0에서 0.25%는 실제로 제로 금리 입니다.
두달전 1%로 내린데 이어 이번에 0.75% 포인트 이상 떨어뜨려 더 내릴 여력이 없어졌습니다.
미 역사상 최저이자 현재 세계 최저 수준 입니다.
재할인율도 0.5%로, 0.75% 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장기 국채 매입의 효과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이상 실효성이 없어진 금리 정책의 한계를 인정하고 발권력을 동원한 통화량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딕슨(데이비슨 수석 시장전략가)
사실상 마지막 카드와 같은 극약 처방에 나선 것은 경기 전망이 더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소비,투자, 생산, 고용 등 어느 것 하나 나아질 기미가 없고 금융과 신용 경색도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지난달 미 소비자 물가지수가 60여년만에 최대폭 하락하는 등 인플레보다는 오히려 디플레가 걱정되는 상황이라서 과감한 조치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채권시장 왜곡 등 시장의 자율 기능을 해쳐 경제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