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신축 공사장 붕괴…인부 3명 사상

입력 2008.12.17 (21:53)

<앵커 멘트>

충북에 있는 기상청 컴퓨터센터 신축 공사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한 명이 숨지고 두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화를 불렀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제 구조물과 철근이 뒤엉켜 공사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기상청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를 짓기 위한 철근 구조물이 무너진 것은 오늘 오후 2시 반쯤.

철제 구조물이 새로 옮겨놓은 철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녹취> 공사장 인부 : "쿵하는 소리가 나더니, 회의 중이었는데, 갑자기 소방차 소리가 나고..."

이 사고로 3층에서 작업 중이던 46살 김모 씨가 4m 아래로 떨어져 숨지고,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경찰 : "하중을 견디지 못하니까..."

정부 기관을 신축하는 공사장이지만 사고의 원인은 안전 불감증 때문이었습니다.

약한 구조물 위에 10톤에 이르는 철근을 올려 놓을 경우 붕괴 위험이 클 수 밖에 없었지만 공사장에는 안전 관리 책임자도 없이 공사가 강행됐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 계속 그렇게 해오다 보니까..."

경찰은 안전관리 책임자를 불러 안전 규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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