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도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포도주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구화된 중산층을 중심으로 포도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도는 아시아에서 중국,한국에 이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뉴델리 중심가의 한 술집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포도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고급 호텔에서 외국인이 애용하는 술이었지만, 인도인들이 찾는 이 술집에서 요즘 팔리는 술의 30%가 포도주입니다.
<인터뷰> 아크세이(고객) : "맛이 좋고 뭔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마십니다."
지난해 인도의 포도주 소비량은 약 130만 박스, 천6백만 병으로 추산됩니다.
80% 이상을 토종 업체가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달에만 외국 브랜드 6개가 새로 진입하는 등, 시장이 달궈지고 있습니다.
음주 인구 2억명 중 포도주 애호가가 백 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한데다 고학력,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음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찬드라 세이카르(술판매점 주인) : "사람들이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포도주를 더 선호합니다."
서구화된 중산층의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인도 포도주 시장은 연 30% 안팎으로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인도가 아시아의 신흥 포도주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