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FA컵 축구에서 경남이 혼자서 4골을 터트린 김동찬의 활약으로 고양 국민은행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포항도 대구를 꺾고 경남과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수가 11명 밖에 남지 않은 고양은 더 이상 프로팀을 연파했던 돌풍의 팀이 아니었습니다.
전반 30분 경남 김동찬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습니다.
경남은 김종훈의 헤딩골에 이어 전반 43분, 김동찬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김동찬은 후반 4분 해트트릭도 모자라 종료 직전 네 번째 골을 터트려 5대 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경남은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고 총 6골을 기록한 김동찬은 일약 득점왕 1순위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김동찬(경남) : "이겨도 본전이니까 정신 차리고 하자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포항은 대구의 공격축구에 고전하고도 2대 0 승리를 챙겨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습니다.
대구는 이근호가 허벅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리는 황재원과 이광재가 연속골을 터트린 포항의 몫이었습니다.
<인터뷰>이광재(포항) : "올해 부진했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골을 넣고 이겨서 기쁘다."
이로써 FA컵의 향방은 오는 21일 포항과 경남의 단판 승부로 가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