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양 내장 유통 의혹

입력 2008.12.19 (07:38)

수정 2008.12.19 (08:14)

<앵커 멘트>

광우병 위험때문에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양 내장 가공품이 국적 세탁을 거쳐 국내에 반입돼 유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산 돼지내장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산 양내장이 대량 수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광우병 위험 때문에 지난 2003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산을 제외하곤 양 내장은 모두 수입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경열(부산해경 형사2팀) : “호주의 축산가공업체가 미국에서 가공된 양 내장을 수입한 뒤 한국으로 수출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단지 원재료를 미국에서 가공만 했다고 주장하지만 해경은 가공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양도 미국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 검역당국은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호주산으로 국적을 바꾼 뒤 한국으로 수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입한 양의 내장은 약 25톤, 88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상철(수의사) : “현재 수입위생조건에 의해 양고기와 내장 등은 광우병 발병국가인 미국에서 수입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검역당국은 지난 8월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 양내장 가공품 1.5톤을 검역보류할 때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외관상으로 수입된 내장에 대한 국적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라지만 검역당국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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