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부터 내린 눈이 쌓이고 얼어붙으면서 오늘 출근길, 많이 힘드셨을 텐데요.
빙판길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여 넘어질까 조심스레 총총걸음을 옮겨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아슬아슬한 모습들이 이어집니다.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기도 일쑤,
<인터뷰> 장진옥(서울 역삼동) : "제가 아까 빙판길에서 넘어져서 팔이 두 군데 부러져 병원 가서 깁스하고 오는 길이에요."
운전자들은 큰 길에서뿐만 아니라 쌓인 눈이 채 녹지 않은 그늘진 주택가 이면 도로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심주섭 : "주택가 들어와서는 제설작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고 노면도 안좋고 운전하는데 주의를 요하는 것 같다."
눈이 내리면서 시야를 가리고, 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남 영광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보이는 차가 도로 옆에 쌓아둔 1미터 높이의 대리석에 부딪히면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3살 신 모씨 부부가 숨졌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선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저수지로 추락해 3명이 숨졌습니다.
서울에서도 도심 고가차로 위에서 화물차와 버스가 충돌해 5명이 다쳤고 올림픽대로에선 택시와, 승용차, 견인차 3중 추돌 사고로 일대 한동안 극심한 체증을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