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에 돌아갈 247억원 코레일 배만 불려

입력 2008.12.24 (21:46)

<앵커 멘트>

코레일이 철도 회원에게 돌려줘야 할 할인 쿠폰과 예약 보관금 247억 원을 몰래 쌓아두고 있습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회비 2만 원과 카드 발급비 5천 원을 들여 KTX 패밀리 회원으로 등록했던 강모 씨.

강 씨는 최근 만 오천 원짜리 열차요금 할인 쿠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황당했습니다.

사용기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코레일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강모 씨(코레일 회원) : "황당하죠. 이런 거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결국은 자기네들 하겠다는 거밖에 안돼요"

코레일은 지난해 7월 철도 회원제도를 코레일 멤버십 회원으로 통합하면서, 가입비 차액 만오천 원을 할인쿠폰으로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환급 대상 회원 백7만 명 가운데 80%인 85만 명이 쿠폰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코레일이 남긴 돈은 127억 원, 여기에다 지난 2005년 이전에 가입한 철도 회원 60만 명도 2만 원씩 냈던 예약보관금 120억 원을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 247억 원이 아직까지 철도 회원에게 지급되지 않은 겁니다.

코레일은 일일이 대상회원을 찾아 환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정미경(차장/코레일 대구지사) : "여러 방면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휴면고객이 많고 일일이 찾으러 오시는 분 없어"

회원 몫으로 돌아가야 할 수백억 원이 코레일측의 주머니에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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